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농정원)은 24일 발간한 ‘FATI(Farm Trend&Issue)’ 24호 보고서를 통해 농업·농촌 분야 워케이션(Workation) 트렌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결합한 개념으로, 2021년부터 정부와 지자체 정책에 본격 반영되며 확산됐다. 농촌 지역에서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를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농정원은 최근 5년간 온라인 데이터를 분석해 △시설·인프라 △환경·접근성 △관광·여행 △체험·교육 △소비·축제 △테마·휴식 등 6개 분야로 분류했다. 그 결과 ‘관광·여행’(29%), ‘테마·휴식’(26%), ‘체험·교육’(25%) 순으로 휴식·체험 중심 키워드가 가장 많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지자체는 ‘사업·운영’ 등 공급자 관점 키워드를 주로 사용했으며, 참여자들은 ‘숙소·맛집·후기’와 ‘와이파이·노트북’ 등 체험과 업무환경 관련 정보를 강조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으며, 실제 참여자와 농촌 거주자 모두 워케이션을 통해 ‘여유’와 ‘힐링’을 기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청년층은 워케이션을 지역 정착과 장기적 관계 형성의 기회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농정원은 농촌 워케이션을 단순한 체류형 프로그램이 아니라 ‘휴식형 일상 플랫폼’이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규정했다. 또한 청년·가족·은퇴세대 등 생애주기별 맞춤형 도입이 지역 소멸 대응의 지속가능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윤동진 농정원 원장은 “워케이션은 단순한 업무 방식 변화가 아니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지역 상생 모델”이라며 “정보 공유와 자발적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농촌 워케이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