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Perplexity)**의 기업가치가 최근 **180억 달러(약 25조 원)**로 책정됐다. 이는 불과 18개월 전 평가액인 5억 달러 대비 36배 증가한 수치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최근 자금조달 라운드 종료 이후 신규 투자자들에게 180억 달러 기준의 기업가치를 적용해 지분 매입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퍼플렉시티는 설립 3년차 스타트업으로,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독점적 지위를 위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년 이후 총 5차례 투자를 유치했으며, 엔비디아(NVIDIA),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메타 수석 AI과학자 얀 르쿤, NEA, IVP 등 유력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최근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2024년 8월 기준 연환산 매출은 약 3,500만 달러였으나, **2025년 7월에는 약 1억 5,000만 달러(약 2,088억 원)**로 급증했다. 수익의 대부분은 월 20~200달러의 구독료에서 발생하며, 최근에는 광고·전자상거래 등으로 수익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최근 유료 사용자 대상 **AI 웹 브라우저 ‘코멧(Comet)’**을 출시했다. 이 브라우저는 음성·텍스트 기반 명령에 따라 작업을 자동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을 포함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한편, 최근 AI 스타트업에 대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도 활발하다. 메타는 지난달 스케일AI에 150억 달러, 구글은 코딩 스타트업 윈드서프에 24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퍼플렉시티는 일각에서 인수 대상으로 거론돼 왔으나, 아라빈드 스리니바스 CEO는 기업공개(IPO)에 집중할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는 FT와의 인터뷰에서 “AI는 이제 추론과 요약에서 탁월한 성능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는 맥락을 통합하고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